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여권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 후보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1조 15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으로 수익성이 상승한 회사의 페이퍼 컴퍼니에 그의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주업체의 아들 취업과 비리의혹을 해명하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 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직 시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대를 개발하는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했는데 대장동은 판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제된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막대한 개발이익이 기대됐다"며 "이 사업에 '성남의뜰'이란 신생업체가 시행사로 선정됐는데 문제는 성남의뜰 주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14.28%의 주식보유)라는 신생업체가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의 설명을 종합하면 화천대유는 성남시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 사업자 공모를 냈던 지난 2015년 출자금 5000만원의 회사로 시작했으나, 설립하자마자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굵직한 회사들과 해당 용지에 대한 시공계약을 맺었으면서 2020년에는 매출액이 6970억원, 당기순이익이 1733억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화천대유 직원 수는 16명에 불과한데 얼마 안 되는 직원으로 단기간에 1000억원대의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이라며 "업체의 계열사인 '천화동인1호'에는 이 지사의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두 업체는 분당구 판교동에 같은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화천대유의 전직 등기임원이 천화동인1호 대표를 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임명한 경기주택공사의 부사장 안태준 씨가 화천대유의 등기이사다. 이재명 지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한 예시"라고 말했다.
다만 안 부사장은 이후 본보와 통화에서 "그 회사이름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아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며 "등기이사가 (하고싶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고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져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까지 갔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대장동 개발로 5503억원을 성남시 수익으로 환수했고 시원하게 썼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았으나 이 지사는 "환수라는 표현은 민간이 취할 이익을 공공이 환수했다는 뜻이고, 썼다는 표현은 이익의 사용처를 확정했다는 의미이지 집행을 완료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답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2일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의 국정조사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