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남이 만들어놓은 것 나눠주며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다"
"경부고속·산업화로 선진국 도약 바탕 만든 리더십…'無에서 有 창조'가 보수 긍정가치"
홍준표 상승세엔 "토론·검증장 열리면 지지율 요동쳐"…"경선中 단일화 고려 없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원희룡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분"이라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만들어내는 보수의 긍정적인 가치는 결코 쉽게 깎아내릴 수 없다"고 업적을 기렸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은 남이 만들어놓은 것을 나눠주고 정치에 이용한 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민생현장 방문 첫 장소를 박 전 대통령 생가로 고른 배경에 관해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 대한민국이 경부고속도로와 산업화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을 만든 안목과 리더십에 대해 늘 존경과 배우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생가 방문 중 방명록에 "가난한 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국민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도전하고 혁신한 故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에 존경을 바칩니다."라고 남겼다. 그는 방명록을 쓰는 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오늘 생가에 10년 만에 왔지만 그 교훈과 마음을 다시 새기고,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 나라를 이어가고 또 새로운 미래 먹거리, 그리고 우리 좌절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상상 속에서 박 전 대통령께 가르침을 구했다"라며 "지금 박 전 대통령이 리더였다면 어떤 안목을 갖고 어떤 일을 해나가실 건지 물음을 던지고 답을 얻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방이 꽉 막히고, 나라의 앞이 보이지 않고, 국민들 각자도 꿈을 가지기엔 너무나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이런 시대에 박정희 대통령의 나라 전체의 먹거리를 개척해 나갔던 그 리더십, 그리고 국민들 개개인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아주 넓게 넓게 만들어갔던 리더십을 오늘날의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 내야 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역설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대권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관한 질문엔 "이제 초점이 누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과 토론 그리고 검증에서, 국가운영 실력과 비전에서 압도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기 때문에 앞으로 토론회 장, 검증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지지율은 앞으로 여러 차례 요동칠 것"이라며 "그 속에 저의 기회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제기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진실이 안 밝혀진 채로 시간만 끌게 되면 윤 전 총장 개인뿐만 아니라 야권 전체가 크게 멍이 들어 정권교체에 큰 차질이 올 수 있다"며 "공작이면 공작, 또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제대로 된 경쟁으로 빨리 넘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일부 당 대선주자가 해당 의혹으로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데 대해선 "진실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대 후보가 상처를 입으면 나한테 이익'이란 후보 간 반사이익을 보려는 공격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섣부른 내부 공격은 원팀 정신에 저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관해선 "경선 이후엔 단일화가 의미가 있겠지만 경선은 어차피 한 사람이 뽑히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의 단일화라는 것은 저로서는 전혀 일고의 고려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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