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수소충전소 확충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7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소 활용이 활성화되면 이동산업이나 저장 기술 등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차 등 수요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핵심은 수소충전소"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모빌리티, 발전 등 수소 수요산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수전해 등 에너지 분야는 앞서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모빌리티의 경우 전기차 분야는 탁월하게 앞서고 있지만 수소충전소의 경우 국산화율이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소차 판매 성장 대비 충전소가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수소 충전소에 안전성 우려도 나온다"며 "정부 측에서 이러한 부분을 홍보하는 역할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수소 산업은 현대차그룹 등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져 온 경향이 크다. 이에 수소승용차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회장은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촉진하고 인력 양성 확대 등의 간접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수소도 포함되고 있지만 간접 지원 역시 필요하다"며 "기업이 연구개발(R&D)에 나설 경우 세액공제 확충이나 공제율 높여준다던지,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서 수소가 확실한 대안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미국 에어 프로덕츠의 비즈니스 모델을 예로 들며, 수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신사업 개척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높아 신재생 에너지로의 급격한 전환은 쉽지 않다"며 "풍력 등 신재생 늘리려면 녹지를 파괴해야하는 우려가 있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나 호주 등의 사막 지역에서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 국내로 들어온다면 신재생 에너지간 결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에어 프로덕츠가 이러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모델을 구축한다면 탄소중립 시대가 빨리 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