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기업협의체를 기반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의 확장과 경쟁력을 높일 것을 자신했다.

정 회장은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 총회에 참석해 "수소 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의체가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다.

협의체는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는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설립을 본격화하는 등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수소비전 2040'를 공개하며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우선 추진하고, 수소연료전지 적용 분야를 자동차 이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키로 했다.

또 수소전기 승용차는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며,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을 비롯해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수소연료전지의 적용 영역을 산업 전반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타사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수소의 활용을 넘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공급 등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양산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현재 99.999% 순도의 부생수소를 현재 연 3500톤 생산에서 2030년 1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수소유통센터 및 지자체 수소충전소로의 수소 공급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액화 수소의 생산 및 유통 사업 참여를 위해 글로벌 유수 가스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추진 중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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