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나크 재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와 고령화에 대응해 선거 공약을 깨고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의 조세부담 상승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나크 재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와 고령화에 대응해 선거 공약을 깨고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의 조세부담 상승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위드(with)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적용한 영국에서 방역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루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서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6개월새 최고치인 209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3만7489명으로 직전일 대비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초 2만 명대로 내려앉았던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포함한 방역 규제 대부분을 없애며 '위드 코로나'를 시작했다. 위드코로나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방역지침을 완화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도모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카이뉴스는 영국의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계속 많이 나올 경우, 다음 달 방역 규제가 재도입될 수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재봉쇄는 부인했지만, 코로나19 환자로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감당하지 못할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규제가 재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프랑스·독일·덴마크 등이 동참했고, 핀란드·스웨덴·일본 도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위드 코로나를 가장 처음 실시한 영국의 규제 회귀 가능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역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다만 영국의 위드 코로나 모델과는 다른 방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에과 만나 "위드(with) 코로나는 위드 마스크"라며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단계적 방역완화와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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