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사진)가 대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습니다. 펠레는 6일(현지시간) SNS에서 "지난 4일 대장 오른쪽에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주 받은 검사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레는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인슈타인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81세 생일을 맞는 펠레는 고관절과 신장 결석 등 각종 수술로 건강이 악화해 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있습니다.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내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하네요.
이번 수술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고령이다 보니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축구 펜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또 한 명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6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많은 세계 축구 팬들은 깊은 상실감을 삼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불세출의 축구 영웅은 축구를 떠나 20세기 전 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지목받습니다. 실제 펠레는 올림픽에 참가한 전력도 없는데도 무하마드 알리, 마이클 조던 등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펠레는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FIFA 월드컵 3회 우승 선수입니다. 이 중 두 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우승의 주역이었습니다.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 외 남미 클럽대항전 등 다른 대회로 확대해 보더라도 그의 전적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가 출전한 대회에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는데, 남미 국가대항 A매치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입니다. 브라질 축구협회 반대로 이 대회에 딱 한 번밖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 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MVP와 득점왕은 펠레였습니다.
펠레는 실력이 넘치다보니 겸손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오픈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전하는 그에 대한 세계 유명인사들의 찬사 역시 넘칩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제 이름은 로널드 레이건입니다. 저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실 필요가 없습니다. 펠레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라고 했습니다. 펠레 은퇴경기에 초청받았던 무하마드 알리는 "오늘에서 펠레가 나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고,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는 "펠레처럼 플레이한다는 것은 신처럼 플레이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펠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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