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자대결서 이재명 앞서 보수야권 경선흐름 바뀔지 주목 대선 경선과정에서 보수 야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눌렀다는 여론조사에 이어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후보에 밀리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전문가들도 홍 의원의 상승세를 마냥 '역선택'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7일 여론조사 공정이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 3일부터 4일까지 2일 동안,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46.4%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지사의 지지율(37.7%)을 오차범위 밖인 8.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2030세대에서 홍 의원이 50%대 초반의 과반을 기록, 20대에서 29.2%, 30대에서 34.4%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친 이 지사를 앞섰다. 민주당의 주 지지층인 40·50세대에서는 이 지사가 홍 의원을 상대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0대의 경우 이 지사 45.1%, 홍 의원 40.7%로 오차범위 내여서 격차를 보였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가상대결에서도 43.3%의 지지율을 기록, 이 전 대표의 지지율(40.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 입장에서는 여권 후보를 잡을 수 있는 '본선경쟁력'이 있다는 첫 여론조사가 나온 셈이다.
홍 의원도 상승세에 한 층 고무된 분위기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베네수엘라 차베스 같은 사람이 후보가 된다면 제가 되려 상대하기 쉽다"며 "이 지사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특히 나라빚 떠안을 2030 미래세대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전문가들도 최근에는 '홍준표 돌풍'의 원인을 마냥 역선택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면 여권 전체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홍 의원만 3%포인트가량의 상승세가 감지된다"며 "오히려 2030처럼 다른 구간에서 지지층이 유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홍 의원이 뜨면서 야당후보들 지지율 합이 여당보다 높게 된 것도 관측되는데, 굉장히 의미 있는 이야기"라며 "정치감각이 있는 홍 의원의 사이다 행보가 야권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이 24.7%, 이 지사가 22.5%, 이 전 대표가 14.3%, 홍 의원이 12.8%를 기록, 한계도 보였다. 뚜렷한 상승세가 관측되지만 아직 윤 전 총장을 제치고 대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대목이다. 실제 윤 전 총장도 여권 후보들을 상대로 양자대결에서 강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양자대결에서 47.1% 대 38.5%로 앞섰고,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7.2% 대 40.4%를 기록했다.임재섭기자 yjs@
다만 7일 발표한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공정 제공.
7일 여론조사 기관 공정이 발표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 대선 가상 양자대결 결과. 여론조사 공정 제공.
7일 여론조사 기관 공정이 발표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대선 가상 양자대결 결과. 여론조사 공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