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현대자동차 제공
이동식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현대자동차 제공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 현대자동차 제공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7일 온라인 글로벌 행사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모빌리티의 실체를 대거 공개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장거리 운송차량, 고성능차 등과 같은 이동 수단을 넘어 화재 진압, 이동형 충전소 등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수소 사회의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먼저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보기(Bogie)는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이-보기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비전 FK에는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이 결합해 있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목표는 600㎞ 수준이다. 출력은 500㎾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으로 고성능 수소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스큐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모빌리티다. 이는 재난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드론인 셈이다. 원격주행과 자율주행이 모두 가능하고,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를 구현할 예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500㎞ 정도다.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하거나 외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모빌리티들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이동형 수소충전소인 'H 무빙 스테이션'은 충전소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나 충전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재난구호차량은 연료전지와 전기 충전기가 사륜구동이 가능한 험로 주행용 차량에 결합한 모빌리티로, 수소로 발전을 한 뒤 재난지역 및 험지 등에 전력을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수소 역량 확보를 위해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최근 미국 에너지기업 쉐브론과 미국 내 수소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중국 수소업체 이화퉁과는 상용차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독일 다임러는 스웨덴 투자업체 베가스 등과 수소환원제철업체인 'H2그린스틸'에 투자했으며, 프랑스 르노는 미국 플러그파워와 수소트럭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미국 GM의 경우 프랑스 항공 시스템 공급업체인 립헤르 에어로스페이스 및 철도업체 왑텍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협력에 나섰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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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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