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세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선거 개입 정도로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킨 국기문란행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그때 감사원 쪽에서 하나 준비하고, 검찰에서 2개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2개 중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때 제보가 상당히 정확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8일 김어준씨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유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라 제가 파악하는 것도 또 하나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 전 대표는 검찰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당시 실제 고발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그 후 다른 형식으로 활용된 것이 수사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유사 시민단체를 통해 이뤄진 고발은 있다"며 "4개월 후 통합당이 최강욱 의원을 고발한 고발장과 이 문건이 똑같다. 틀린 주민번호까지 똑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사주 의혹'이 터진 배경과 관련해 "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서로 흠집 내기로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 분(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의원실에 출근을 안 하고, 또 한 사람(손준성 검사)은 연가를 냈다. 사실 은폐의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시기에) 검찰이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많이 했다. 우리 당(민주당)이 참패한다, 검찰개혁을 막을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저쪽 당 의원들에게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증거를 대라'고 그러는데, 이런 은밀한 일에 증거를 남기겠나. 수사 자체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도 "법적으로는 자격 문제가 아닌데, 정치는 도덕적인 요소와 상식이 있다. 이것으로 윤 후보가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감찰이 미흡하면 수사를 촉구하고, 제대로 안 되면 그다음 단계인 국정조사로 국회가 직접 개입하게 된다"며 "(국조를) 아직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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