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6일자 '강원도 공약' 발표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 北 금강산 관광 재개, 산업·에너지인프라·관광육성 등 약속
野 강원도당 "2012년·2017년 대선후보 文 공약 베끼며 추진中 사업으로 구색 맞춰…정부 이행실패 성찰부터"

지난 9월6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9월6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 '북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강원도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 지역 야당에선 "문재인 정부가 외면하고 폐기한 공약을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재탕·삼탕 베끼기로 낸 것은 도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 유상범 국회의원)은 7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두차례 대선후보로서 했던 발언들을 재조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컨대 지난 2012년 12월1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북한의 나진·선봉·금강산·동해·부산·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크루즈 관광 개발과 북한 희토류 개발을 위한 북한개발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강원도가 '평화특별자치도'로 발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4월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제주도에 이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하면 강원도가 지방분권공화국 대한민국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강원도가 가야 할 미래 발전 비전"이라며 "강원도도 남북간 평화만 공고하게 구축되면 파주보다 오히려 놀라운 성장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공약 발표를 통해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문 대통령이 폐기한 공약을 그대로 베끼고자 했다면 먼저 문 대통령의 공약이행 실패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설명하는 게 도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 지사는 "2024년 개최를 앞둔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거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 △풍력·바이오에너지 인프라 확대 △해양·산악·내륙 관광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 확충 등 구상을 내놨다.

도당은 "이 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한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액화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지원, 동서고속화철도 및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등 역시 지금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을 베껴 쓴 구색 맞추기용 공약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강원도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전혀 없다는 방증"이라며 "이 지사와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문 대통령이 이행 실패한 공약을 내걸 때에는 왜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는가에 대한 자아성찰을 같이 내놓으라"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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