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지지 장관 트위터 연합뉴스
부티지지 장관 트위터 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성(性)소수자 장관이자 지난해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사진 오른쪽·39) 교통장관이 두 아이를 입양해 '아빠'가 됐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지난 2018년 결혼한 채스턴 글래즈먼과 아이를 한명씩 안은 채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자신이 '부모'가 됐다는 사실을 앞서 공개한 바 있지만 사진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부모가 된다는 소식을 처음 알린 뒤 보내준 친절한 축복의 말에 감사하다"며 "두 아이를 맞이해 기쁘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 "절차가 다 끝난 건 아니지만 부모가 됐다"면서 "곧 또 소식을 공유하겠다"고 쓴 바 있습니다. 부티지지 커플은 올해 초 한 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당사자가 아이를 낳은 뒤 생각을 바꿈에 따라 입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입양에 성공한 것입니다. 아기들의 이름은 페넬로페 로즈와 조지프 어거스트입니다. 이들이 쌍둥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티지지는 미국 장관 중 처음으로 성 소수자인 사실을 공개한 인사입니다. 그는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소도시 시장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연소 대선 주자로 나서 전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 시절인 2015년 지역신문 칼럼을 통해 커밍아웃했고 2018년 교사인 글래즈먼과 결혼했습니다.

부티지지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당시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었지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1위, 그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이후 부진한 성적을 얻자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중도 하차했었죠.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은 부티지지를 장관으로 중용했습니다. 바이든은 그를 중용하면서 "(그는)애국자이자 우리가 어떤 나라인지를 잘 말할 수 있는 문제 해결자"라고 말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올해 '1호 성소수자 장관'으로 상원 인준을 받으면서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렸던 취임선서식에서 동성 배우자와 함께 등장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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