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위원장, 공정경선서약식 주재 앞두고 이준석 당대표에 "물러나겠다" 임명 열흘 만 사의 표명 홍준표·유승민 비롯 '역선택 방지 반대론' 후보들 서약식 불참 등 경선일정 보이콧 선언 영향인 듯
지난 9월3일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홍원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임명 열흘 만인 5일 이준석 당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가 통화에서 "정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 위원장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 그동안의 격화한 '경선 룰' 내홍에 이어 선관위 공백 등으로 경선 일정 지연과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당 경선 국민여론조사에 여권 지지층 참여를 줄이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도입할지를 두고 홍준표 유승민 등 일부 주자들은 정 위원장에게 역선택 방지 조항 배제를 결정한 경선준비위원회 안(案)을 변경하지 말라고 압박해 왔다. 심지어 선관위원장 임기 나흘째(지난달 30일)부터 선관위가 '윤석열 후보 편들기'를 위해 역선택 방지 장치를 도입한다는 전제로 정 위원장 사퇴 요구를 거듭했다.
나아가 전날(4일) 밤 5명의 주자(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박찬주)가 공정경선 서약식 불참 등 경선일정 보이콧까지 선언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정 위원장이 경선 관리 자체에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