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017년 3월 中 관영매체 CCTV 인터뷰서 '대통령 되면 사드 철회'라고…지난달 '새로운 판단해야' 운운 얼버무려"
"사드는 北 전술핵·탄도탄 방어용 무기, 국민 사활 걸린 안보주권 문제…이마저 中 눈치보면 사대주의·매국"

지난 8월2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인 박진 국회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국정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월2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인 박진 국회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국정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외교통(通) 대선주자인 박진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난 제19대 대선을 앞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발언에 "안보 포퓰리스트는 국민을 사지(死地)로 몰아갈 수 있다"며 "위험천만한 안보관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첫 순회 경선에서 승리하며 후보로 한 걸음 다가선 이 지사를 보며 국민의 '불안한 안보관', '안보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이 문제가 되면 명확한 해명보다는 말 바꾸기나 상황 논리로 애매하게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안보 문제만큼은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로써 자신의 안보관은 물론, 과거 발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드 배치 문제"라며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7년 3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라고 했다"고 재조명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나섰던 분이 중국 관영매체 앞에서 우리의 안보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한 셈"이라며 "이 지사는 지난 8월 민주당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새로운 판단을 해야 하는 입장' 운운하며 말을 얼버무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드는 북한의 전술핵이나 탄도탄 미사일에 대비한 '방어용 무기'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사활적 안보주권 문제"라며 "이 지사의 말대로 '상황이 바뀌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미국과 중국 양자택일' 문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이 문제가 이 지사의 불안한 안보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라며 사드 배치를 우리의 주권 문제가 아닌 상황의 문제, 미국과 중국 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는 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 위협에 올바로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게 묻겠다"며 "사드는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안보·주권 문제라는 주장에 동의하나. 북한의 전술핵을 비롯한 핵무기, 탄도탄 미사일은 누구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국에 "3불 정책"의 철회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나. 향후 '쿼드', '파이브 아이즈' 등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한 국가적 선택을 할 때마다 사드 문제처럼 저자세로 중국의 눈치를 볼 생각인가"라고 공개 질의를 거듭했다.

그는 "주권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용 무기까지 강대국의 눈치를 본다면 사대주의이자 매국 행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 지사는 140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여당 대선후보이기 이전에 도지사로서 자신의 과거 불안한 안보관을 해명해야 한다. 경제 포퓰리스트는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지만, 안보 포퓰리스트는 국민을 사지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압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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