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윤석열·한동훈 싸잡아 직격…“장모·처 수사 진행 안 막았을 거 같나”

“한동훈의 휴대전화에 윤석열의 메시지가 그 안에 있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의심
“양아치도 이렇게 안 한다. 가만 두지 않을 것…아울러 부화뇌동한 검사와 정치인, 끝을 한번 보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황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장모와 처에 대한 수사 진행 안 막았을 거 같나"라고 의구심을 표했고, 한 검사장을 향해서는 "한동훈의 휴대전화에 윤석열의 메시지가 그 안에 있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고 의심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또 다른 범죄도 의심한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것 뿐이랴! 김학의 법무차관의 출국시도를 미수에 그치게 했던 사람들을 도리어 억지로 수사하고 기소한 것에는 윤석열이 관여 안했을 것 같아?"라며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 개시와 수사정보 언론 흘리기에는 윤석열이 관여 안했을 것 같아? 자기 장모와 처에 대한 수사의 진행을 막는 데는 윤석열이 관여 안했을 것 같아? 그렇게 하고도 남을 놈 아닌가!"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비열하고 비겁한 X! 이것은 윤석열의 범죄 행위!"라며 "양아치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 가만 두지 않는다. 아울러 부화뇌동한 검사와 정치인, 끝을 한번 보자"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동훈의 휴대전화'는 제하의 글에서는 "왜 한동훈의 휴대전화가 중요한지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윤석열의 메시지가 그 안에 있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며 "한동훈의 휴대전화가 압수되었다고 보고를 받은 윤석열이 왜 한동안 얼이 빠져있었는지 오늘 일을 보면 알 만하지 않은가! 대검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황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에 요구한다"며 "일국의 검찰총장이라는 작자가 군부정권 시절 국정원이나 하던 권력형 범죄와 사찰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 거기에 부화뇌동한 현직검사가 있고 그 윗선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이 이제까지 검찰개혁과 공직기강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며 "하여 지방문에 올릴 관직 하나 차지한 것으로 만족하고 뭉개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은 현직 검찰총장과 검사들의 준반란 행위, 정치 개입 행위, 권력형 범죄에 다름 아님을 인식하고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며 "바로 이 행위에 관여한 검사들을 찾아내 감찰하여 징계하고 범죄행위를 밝혀 기소하여 처벌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그냥 넘길 때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