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국내 경제가 0.8% 성장했다. 7월 공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6.0%다.

2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건 민간소비 회복이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며, 2009년 2분기 3.6%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며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5.9%를 기록한 수출은 3분기 16.3%로 회복했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고, 결국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이 늘며 명목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1%)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0.8%)을 하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보다 최종소비지출(5.0%)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7%포인트(p)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1.7%)은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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