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대한혈액학회는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는 "백신 (접종)이후에 발생한 백혈병은 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며 "병인론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 이후에 수일~수개월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명 정도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만 놓고 보더라도 매일 수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일부 유전적 소인과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물질들이 알려져 있으나,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는 "전 국민이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현재 상황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과 예방접종 순서에 따라서는 접종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진단됐다고 오인을 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백혈병 발생을 촉발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는 없다"며 "예방접종이 백혈병과 같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고 덧붙였다.
예방접종 후 부정출혈, 생리 장애에 대한 국내외 신고 건수는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백신접종 후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총 18건이다. 해외에서 생리 장애 현상은 3만2455건이 보고됐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백신접종 후 월경 문제,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에 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만 인과성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면서도 "모니터링 강화와 감시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하는 방법은 3가지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통한 신고와 접종 후 발송되는 문자·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한 신고다. 생리 장애는 '기타' 항목으로 입력해 이상반응을 신고하면 되는데, 추진단은 생리 장애 신고를 위해 홈페이지 전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반장은 "(이상반응 신고)홈페이지에서 '기타'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것을 알고 전산작업에서 보완 중"이라며 " 빠른 시간 내에 신고에 불편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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