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두 정치인의 만남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찾는 여정”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21세기 대전환기 새 리더십을 제시할 것”
박영선(왼쪽)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캠프 제공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전 장관과 이 지사는 대담 형식의 유튜브 방송을 함께 찍어 공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장관이 이 지사와 함께 손을 잡은 것을 두고, 정치 재개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의도와 거리를 둬 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는 전날 '선문명답'(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 제목의 시리즈 영상을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 간 캠프 페이스북·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 예고편에서는 박 전 장관이 이 지사에게 "이재명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이 지사와 박 전 장관은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이 지사 측은 박 전 장관 설득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장관은 대중 인지도와 주목도가 높은 스타 정치인이다. 이 지사의 약점인 여성 표심을 보완하는 측면도 있다. 4선 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정책위의장·원내대표였고,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영선과 이재명의 과거·현재·미래가 만난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담은 이 지사의 소년공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대동세상과 박 전 장관의 프로토콜 경제 등에 대해 다룬 영상이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두 정치인의 만남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찾는 여정으로,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21세기 대전환기 새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전 장관은 이 지사 대선캠프에 합류하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장관은 다음 달 미국으로 출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자격으로 워싱턴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와의 연대를 통해 그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재도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