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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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사태'로 전국민 비호감으로 떠오른 남양유업이 또 논란입니다. 남양유업 매각을 약속했던 홍원식 회장이 1일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를 한 것인데요.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각 결실 못이뤄 송구

진심일까,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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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송구하다"

홍원식 회장은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며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매수자 측인 한앤코의 의견은 달랐는데요.



애초에 무리한 조건

매수자측 한앤코 반발




한앤코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도인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무리한 사항'들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협상을 제안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홍 회장이 지난 7월 30일 남양유업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할 때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고 의견을 내놨는데요. 당시 홍회장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임시주총을 한앤코와의 거래 종결 기한인 8월 31일을 훌쩍 넘긴 9월 14일로 6주나 미뤘었죠.



처음부터 매각 의지있었나

비난 여론 일파만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매수인인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홍 회장이 애초 매각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5월 4일 '눈물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한 회장직 사퇴를 이행하지 않고, 거래 종결일에는 약속된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신의 여론을 키워왔는데요. 기업의 쇄신을 약속한 오너의 행보로는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홍 회장이 '변심'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역시 악어의 눈물

남양이 남양했네




매각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온라인 공간에서는 "악어의 눈물 맞았네 ""남양이 남양했다", "역시 최악의 기업" 등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남양유업 매각의 향방은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홍 회장은 이번 분쟁이 해결되면 남양유업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그 시점과 방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효순기자 soon03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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