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나선 현대차그룹, 협력사 납품대금 1.2조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3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사측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1087억원, 1조8767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216억원을 구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도 285억원, 306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각각 구매했다. 이번 추석에는 1만4800여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오는 6~15일 기간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에 온누리상품권과 기부금, 추석맞이 선물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