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소형모듈원전, 글로벌 사업 다각화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 설계에 참여하며 소형모듈원전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뜻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엑스-에너지 소형모듈원전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을 활용해 보다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 부사장은 "소형모듈원전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엑스-에너지의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의 설계 뿐 아니라 주기기 제작에도 향후 참여할 계획이어서 기존 추진 중인 경수로 소형모듈원전에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이 더해져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