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을 하루 앞둔 이날 온라인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첫 상대인 이라크에 대해 벤투 감독은 "포백과 파이브백 등 다양한 전술을 가동한다. 최근엔 감독도 바뀌어 새 사령탑 체제 첫 경기에서 빌드업 등 다른 경기 스타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세컨드 볼을 따낼 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수비도 강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우리도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하되, 높은 강도로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라크는 지난달 유럽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상대에게는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면서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들어갈지 이미 알고 있었고, 우리가 처한 조건에 맞게 최적의 방법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팀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른바 '침대 축구' 대응과 관련해서도 "전에도 말씀드렸듯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플레이로, 올바른 자세로 임하라고만 주문한다"면서 "내일도 다른 경기도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객관적 전력이나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이 경기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합류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건 변수가 될 만한 부분이다. 벤투 감독은 "오늘 처음 모든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훈련했다.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맞지만, 거기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면서 "소집된 선수들 모두 경기할 만한 좋은 컨디션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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