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前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가 31일 "민주당을 대혁신하고, 혁신적 포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측근비리, 권력형 비리가 없는 정부이나, 제2의 문재인 정부를 다음 대통령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투명한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능하고 든든한 민주당 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국가비전위원회 설치 △정책과 인사 공동책임지는 당청협의 제도화 △정무차관제 도입 △여야정정책협약 △민주당 대혁신 △국민참여예산제 시행 △혁신적 포용정부 구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즉시 민주당 대혁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이후 세상은 달라졌고, 코로나 이후의 민주당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지도부에 당의 혁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반드시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설치한 2020더혁신위원회 결과물부터 추진하고, 권력형 성범죄·부동산 투기·음주운전 등을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은 당직과 공직에 진출할 수 없도록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도덕적 흠결이 가장 큰 무능"이라며 "도덕성을 갖춘 인물로 당이 정비돼야 국민이 민주당 정부를 믿고 국정을 맡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국정과제 수립과 추진의 중심을 행정부에서 민주당으로 바꿀 수 있도록 민주당 국가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대선 공약의 수립부터 전권을 부여하겠다"면서 "국가비전위원회가 매년 국정기본계획을 제안하고, 그 내용에 대해 각 부처가 실천계획을 수립해 당정이 함께 추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내외 인적자원을 행정부처 차관으로 기용하는 정무차관제도 도입할 생각이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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