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추석 선물세트 수요를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예약 기간 주요 신선식품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전예약은 9월 6일까지다.

실제로 올 추석 '피코크 한우 혼합 1호(갈비 1.6㎏, 국거리·불고기 각 0.7㎏)'는 행사카드 결제 시 지난해와 동일한 17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 '피코크 한우 갈비 세트 2호(한우갈비 2.4㎏)'의 경우 행사카드 결제 시 판매가가 17만원대로 지난해와 가격이 대동소이하다. 8만원대로 기획한 '냉동불고기 세트(한우 불고기 1.4㎏)' 등 초저가 한우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8월27일자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한우 지육 ㎏당 평균 도매가는 2만1431원을 나타내, 지난해보다 시세가 10% 이상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마트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6개월 전부터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해왔다. 또한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인 미트센터를 통해 소분, 가공, 포장, 유통까지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부터 축산 바이어가 한우 경매에도 참여해, 2020년을 기준으로 한우 1200여두를 매입했고 이 중 200두 가량이 명절기간 집중적으로 매입됐다.

한우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경매대행 수수료를 절감함으로서 원가절감을 실현한다는 게 이마트의 전략이다.

수산물의 경우, 주요 선물세트 품목인 굴비, 갈치의 시세가 각각 약보합, 소폭 상승 중인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목포수협, 추자도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하고, 인기 굴비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물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세 변동분 대비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

카드 할인율이 '명품 영광 참굴비 2호(세트 구성)'는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명품골드 영광 참굴비 1호(굴비 1.7㎏, 10미)'는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갈치 선물세트는 '제주 은갈치 세트(갈치 1.3㎏)' 행사카드 결제가격은 지난해 추석때 보다 800원 낮아졌다.

햇과일도 산지 다변화와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남 나주산 배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지난해 1만 세트에서 올해 4만 세트로 대폭 늘렸고, 사과는 전북 장수산 원물 매입량을 지난해의 2배인 200톤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시그니처 유명산지 혼합 세트(사과 6입, 배 6입)' 카드 행사가를 지난해 대비 약 7.5% 낮췄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 이미지.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 이미지.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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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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