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외 수소 리딩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가운데 현대차, SK, 포스코 등이 참여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내달 공식 출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기업협의체는 다음달 8일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H2비즈니스서밋'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번 H2비즈니스서밋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출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총회를 마친 뒤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함께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하게 된다.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 기여를 목표로 한다.
앞서 정 회장과 최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초기 논의를 한 4곳 외에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코오롱 등도 참여를 결정했다. 이들은 순번에 따라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 생산·운송 관련 기업 등 20여곳을 회원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 150여곳이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 트램 등 수소 동력 기반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수소 산업 관련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기업과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AVL(오스트리아) 등 글로벌 수소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내달 7일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하는 등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