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40.5%는 AI(인공지능)를 신뢰하고 있고, 특히 60대는 신뢰 수준이 57.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기업 영역은 이미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높은 가운데 의료, 재난·방역, 치안·안전 등 공공영역에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AI 대중화를 위한 대국민 AI 이용 인식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는 14~65세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와 그룹별 인터뷰 형태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65%p다. 조사결과, 국민의 99.3%는 AI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59.8%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60대 고연령층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는 'AI 제품 및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 70% 이상이 AI 제품 및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AI서비스는 번역기, 내비게이션, 챗봇, AI 비서 순이었다. 이 중 번역기, 내비게이션, 얼굴인식 서비스 등의 만족도와 활용 지속성이 높았다. AI 기능 탑재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약 50%, AI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연령대는 10대로 조사됐다.

AI 기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40.5%, 보통이라는 답변이 53.1%로 나타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60대의 신뢰수준(57.6%)이 높게 조사됐다. 생활·생산성·시장영역은 긍정적 평가가 높지만, 프라이버시· 양극화·일자리 영역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기업 영역은 이미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높았다. 각각 개인 62.1%, 기업 69.4%, 공공 52.2%로 나타났다. AI 대중화가 우선 필요한 영역으로는 의료, 재난·방역, 치안·안전분야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특히 의료 부문이 전 세대, 전 그룹에서 압도적으로 응답이 많아, AI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시사했다.

AI 대중화의 장애요소로는 프라이버시·AI 미래에 대한 우려, 기술 신뢰도 부족, 역량 부족 등이 꼽혔다. 다만, 60대는 이용자 역량부족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고령층의 AI 교육 수요가 많음을 보여준다. 60대 중 AI 교육을 받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66.7%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직 AI 교육 경험이 없고, 경험이 있는 경우도 스스로 학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실질적인 활용 교육이었고, 기술개발, 개념이해, 비즈니스 분야에도 관심이 높았다.

AI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부작용 방지, 윤리체계 마련이 동시에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이었다. 특히, 부작용 방지 및 AI 윤리체계는 순위에서 3위지만, 매우 중요 측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대중화를 위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부작용 중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I 대중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AI 교육 활성화 △투자확대 및 지원 △규제혁신 및 개선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은 "AI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모든 사람이 AI를 좋은 도구로 가지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누구나 AI을 쉽게 경험하는 환경을 만들고, 범국가적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투자와 함께 다양한 AI 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AI 기술의 효용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초·중등 교육 내실화와 세대·직군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AI 역량을 높이고, 정부가 AI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에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위는 이번 조사에 이어 더 깊이 있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9월부터 AI 휴먼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윤성로 위원장을 시작으로 학자, 기업가, 학생, 문화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인물과 AI 대중화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SNS를 통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AI에 대한 신뢰 수준과 AI의 현재·미래 영향도 평가  <자료:4차위>
AI에 대한 신뢰 수준과 AI의 현재·미래 영향도 평가 <자료:4차위>
AI 제품·서비스 이용경험  <자료:4차위>
AI 제품·서비스 이용경험 <자료:4차위>
AI에 대한 관심 수준과 관심을 가진 계기 <자료:4차산업혁명위원위>
AI에 대한 관심 수준과 관심을 가진 계기 <자료:4차산업혁명위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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