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금년 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경연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발표 시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며 "항공·여행 업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급감했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 시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90일을 추가료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원금을 받고 있던 기업들은 올해 9월 말 지급기한이 종료된다.

한경연은 항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6개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6.8% 감소했지만 고용은 4.8% 줄어드는 데 그쳤다며, 이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여행업 역시 호텔 신사업으로 채용을 늘린 롯데관광개발을 제외한 6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4.1% 감소했고, 고용인원도 39.7% 감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로 77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켰다. 올해 5월 말 기준 지원을 받고 있는 근로자 수는 26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춰도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원 기간이 연장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국내 항공업 6개사 매출·고용인원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국내 항공업 6개사 매출·고용인원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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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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