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이중성과 위선의 민낯 만큼, 모친의 가증스러운 자아도취와 자기부정은 보기조차 역겹다” “이젠 조국 ‘가족’이 스스로 아들을 예수로 착각하고 어머니 본인을 성모 마리아로 일체화” “황당무계한 ‘신성가족’을 보면서 조국 가족의 집단적 자아도취와 자기동굴에 빠진 허위의식을 본다”
김근식(왼쪽)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장이 김인국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조 전 장관을 십자가에 못 막힌 예수에 빗댄 것을 두고, "기막힌 자아도취"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근식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의 이중성과 위선의 민낯 만큼 모친인 박 이사장의 가증스러운 자아도취와 자기부정은 보기조차 역겹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전날 김인국 전 대표는 박정숙 이사장이 보낸 편지 일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시던 성모님의 마음. 지금 2년 넘도록 그 마음을 체험하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기도드리며 견디고 있다"며 "어미로서 가족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검찰개혁을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조 전 장관)에게 말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조국 가족 전체가 다 문제투성이이자 범죄 혐의자인데 조국 어머니가 스스로 성모 마리아 운운하니 이게 정상이냐. 기막힌 자아도취"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수대와 대깨문들이 조국을 영웅시하고 미화하고 황교익씨가 조국을 골고다 언덕 올라가는 예수로 미화해도 그건 '남들이' 그렇게 오바하는 것"이라며 "남들이 조국을 예수로 신성시하는 것을 넘어 이젠 조국 '가족'이 스스로 아들을 예수로 착각하고 어머니 본인을 성모 마리아로 일체화한다. 황당무계한 '신성가족'을 보면서 조국 가족의 집단적 자아도취와 자기동굴에 빠진 허위의식을 본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어 "이미 웅동학원 사회헌납하겠다고 공개 약속한 지 2년인데 아무런 조치조차 없고, 캠코로부터 부채상환요구 받는 박 이사장이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에 따라 본인 재산이 9만원 밖에 없다는 뻔뻔함을 봤다"며 "박 이사장이 본인을 예수 어머니라고 과대포장하는 허황된 자신감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제발 웅동학원의 대정부 부채부터 갚고, 스스로 자기분열적인 거짓말부터 바로잡고, 사회 환원한다는 스스로 약속부터 이행하라. 아들이 예수고 본인이 성모마리아라는 헛소리 주장은 더 이상 지껄이지 마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이사장은 앞서 조 전 장관이 후보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2019년 8월 당시 웅동학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 도움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박 이사장과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