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지지층서 상승세로 과반 지지율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지역순회 경선으로 돌입하면서 당내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대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는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반이재명 연대' 결집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본경선 과반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의 과반 득표 저지를 목표로 추격 중이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이 전 대표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4주차 조사(오마이뉴스 의뢰·조사기간 7월26~27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결과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자층에서 48.9% 지지율을 보였으나 8월 2주차 조사(오마이뉴스 의뢰·조사기간 8월9~10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 52.6%로 올랐고, 이어 8월 4주차 조사(오마이뉴스 의뢰·조사기간 8월23~24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는 53.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 전 대표는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이 지사의 뒤를 쫓고 있으나 7월 4주차 조사에서 35.0%, 8월 2주차 조사에서 33.5%, 8월 4주차 조사에서 32.7%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부터 대전·충남 선거인단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투표 결과는 대전·충남(9월4일), 세종·충북(9월 5일), 대구·경북(9월 11일), 강원(9월 12일) 순으로 공개해 10월10일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만약 투표 결과를 열었을 때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추가로 1위와 2위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약 1달 반동안 진검승부를 가리게 되는 만큼 양 캠프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벌써 낙관론이 나오는 분위기다. 이재명 캠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판세를 단적으로 말하면 이 지사가 이미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 지사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뒤로 당내 주자들과의 갈등보다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반대로 이낙연 캠프에서는 '골든 크로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공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8월 말~9월 초 이 지사를 앞서는 골든크로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의 상승세를 꺾어야 하는 만큼 네거티브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여야 강성 지지층, 특히 친문 지지층에 대해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라고 표현한 것을 강하게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으로 현재까지 총 185만명을 모집했으며, 다음 달 1~14일동안 3차 모집을 진행한다. 최종 선거인단수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