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이후 33개월만에 금리인상 경기 회복세·금융불균형·물가 상승·테이퍼링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한은의 금리인상은 2018년 11월 1.5%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33개월만에 처음이다. 15개월간 이어져 온 0.5%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작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뒤 같은해 5월 0.5%로 추가 인하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67명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전달조사 결과(89명)보다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33명으로 전달 조사보다 22명 늘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일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금융불균형이 심화한 요인도 있다. 물가 상승세는 한은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고, 미국의 테이퍼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과 11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1명의 소수의견이 나온 직후 금리인상이 이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 금리인상 메시지를 강하게 내보냈다. 50일이상 네자릿수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