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들, 조민 부산대 의전원 합격 수기글엔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
고려대학교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
고려대학교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나온 고려대학교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 조씨를 조롱하는 로고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대학 입시 때 활용한 주요 경력(스펙)이 법정에서 허위로 밝혀졌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고려대를 풍자하기 위해, 학교 로고에 조씨를 합성한 '조려대' 로고가 등장한 것이다.

25일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전날부터 조씨의 입학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게시글만 100여개 이상이 올라온 상태다. 한 회원은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대신 조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사진을 넣은 로고를 게재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로고 하단에는 조씨의 허위스펙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2019년도를 의미하는 숫자가 적혔다.

이 로고는 2019년 당시 처음 나왔으나,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 결정을 계기로 2년 만에 재등장했다.

재학생들은 조씨가 과거 '고파스'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글에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라고 비꼬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지난 6월 "2심 판결을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허위 입시서류와 관련한 사실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항소심 판결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결론났지만, 고려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재학생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향해 "진정 총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 자리에 막대기를 갖다놓는 게 덜 열받겠다", "권력 눈치나 보고 있다", "교육자로서 양심이 없는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고려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본교의 학사운영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로 진행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있다.

입학 취소 대상자에게 해당 사안을 통보할 경우 당사자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심의한다. 이후 입학 취소 대상자의 소속 단과대학장과 교무처장을 거쳐 총장 재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입학이 취소된다.

한편, 전날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의 조사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민 졸업생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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