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김병민 "익명 점철된 황당무계 가짜뉴스…캠프 회의서 비대위의 'ㅂ'도 안 나왔다" 崔캠프 천하람 "이렇게 나뭇가지 흔들리는데 바람 없다고 국민이 믿겠나" "법적대응 검토만 말고 대응하라…측근·전언정치 줄이고 캠프 다잡으라"
지난 8월22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23일 "윤석열 캠프가 당을 흔들고 당대표를 흔드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는데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라며 "이렇게 나뭇가지가 많이 흔들리는데, 바람이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나"라고 거듭 공세를 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천하람 언론특보는 이날 논평에서 "최재형 캠프는 윤석열 캠프의 '비대위 검토'가 황당한 가짜뉴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비대위 검토설' 보도에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라고 대응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익명의 캠프 관계자를 인용한 일요신문의 '비대위 검토설' 보도에 "이 뉴스의 전체가 익명으로 점철돼 있다. 그리고 이 매체에서 보도한 다음 여기에 대한 신빙성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추가적인 매체들의 후속보도들이 이어지게 되는데, 보도가 되고 나서 많은 기자들의 연락이 왔지만 '이거 받아써야 돼요?'라고 하는 뉘앙스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재형 후보가 이 뉴스를 근거로 윤석열 캠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니까 다른 언론들은 (최초 보도가 아닌) 최 후보의 발언이 있으니까 당연히 뉴스를 갖다 쓸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여기에 나름대로 윤석열 캠프 입장에서도 '이건 분명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규정하게 된 것"이라며 "캠프 구성원이 좀 많다. 전체 사람들이 다 뒤에서 무슨 얘기 하는지까지는 검토가 어렵더라도 저희가 주요 회의를 하게 되는 구성원들이 있게 되고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이런 비대위 얘기의 'ㅂ(비읍)'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건 확신하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천 언론특보는 "정말 황당한 가짜뉴스라면 법적 대응을 검토만 할 게 아니라 해당 보도와 보도에 언급된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윤석열 캠프 신지호 상황실장의 '탄핵' 발언이 있은 후 '비대위 검토' 기사가 나오고 직후에 민영삼 당시 국민통합특보가 이준석 대표를 향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폭언까지 쏟아냈다"라고 최근 정황을 재론하며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윤석열 후보는 정치신인인데 왜 구태정치를 답습하려 하나. 측근정치, 전언정치를 줄이고 본인의 캠프부터 다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