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표도 '민주당 이상 대응' 공언했기에 약속 지켜져야" "與서 무혐의 처분 받은 우상호 등 의원들 개개인 반발" 한계 사례도 거론 "우리 당 의원들도 개인 반발 있을 듯, 합리적 이유 있으면 경청하고 처분 내려야" 23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및 비교섭단체 5당 국회의원·가족 부동산 거래(7년간)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 차원의 대응에 관해 "최소한 더불어민주당 수준으로는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어쨌든 (이준석) 대표께서도 민주당 이상으로 대응하겠다고 수차 공언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에서도 출당시키려다가 우상호 의원 같이 경찰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 받은 분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우리 당 의원들도 개개인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경우도 합리적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한계점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쨌든 민주당보다 더 한 처분을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하나, 예를 들어 의원들의 주장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 주장을 경청하는 것 역시 민주당(에서 만든) 사례가 아닌가"라고 발언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탈당권유를 받은 10명의 지역구 의원 중 5명이 탈당계 제출을 아예 거부했고, 5명은 제출했지만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탈당 시 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 2명은 오히려 지도부의 '제명' 징계로 당적을 버렸지만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민주당 자체가 (사후조치를)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는데, 우리 당은 그렇게 흐지부지돼선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지난 7월29일 김재원(왼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