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현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30여개의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도 잘 알려진 유럽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부터는 뮌헨에서 개최되며 미래 종합 모빌리티 경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식 명칭도 IAA에 '모빌리티'가 추가됐다.
현대모비스는 뮌헨 메세 B2관에 358㎡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퍼블릭 존'과 고객사 전용 수주 상담 공간인 '프라이빗 존'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퍼블릭 존'은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전동화부품을 3D와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컨셉카인 엠비전X도 유럽 고객에게 선보인다.
'프라이빗 존'은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하고자 하는 핵심 제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 공간이다.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전동화·섀시·램프·안전부품의 6개 대표 제품군에서 총 30여개에 이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차 핵심부품들이 전시되며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수주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시회 기간 동안 유럽의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의 수주 미팅도 예정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언택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현장 마케팅 재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체코와 슬로박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전기차 핵심부품 라인을 신설하는 등 현지 전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전용 플랫폼 기반 신규 모델의 유럽판매가 시작되면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핵심부품과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한 검증된 글로벌 부품사에게는 유럽시장에서의 수주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다음달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의 현대모비스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