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매출 1위 호조
3분기 10% 상승 우위 예상

삼성전자 평택 2라인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2라인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인텔을 추월한 데 이어 연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이어 연간 반도체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202억9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둬 분기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고 밝혔다. 기존 1위였던 인텔은 2분기 193억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 약 10억 달러 차이로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전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9% 상승해 글로벌 톱10 기업의 평균 성장치인 10% 대비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 상승폭은 3%에 그쳤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매출은 3분기에도 10% 상승해 223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며 "인텔에 대한 우위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호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마찬가지로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92억1300만 달러에 달해 전분기보다 21% 상승했다. 톱10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1위 싸움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지난 1993년부터 24년간 세계 1위를 유지해왔으나, 삼성전자는 이른바 '메모리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어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6분기 동안 인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삼성전자의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IC인사이츠는 올해 3분기 역시 삼성전자의 매출이 추가 상승하며 인텔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과 증설 등 대규모 투자 역시 경쟁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팻 갤싱어 인텔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합병이 있을 것이고 그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텔은 앞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 3위권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당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IC인사이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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