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배달 7.6조로 폭증
KT '잘나가게' 플랫폼 배달 추가
고객 동의 데이터 가공 통계화

서울 은평구의 한 피자가게 앞에서 모델들이 KT 잘나가게 배달분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서울 은평구의 한 피자가게 앞에서 모델들이 KT 잘나가게 배달분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발품 팔아가면서 상가를 알아봤는데 주변 상권에 오는 연령대나 시간대만 알아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배달 광고비, 배달 대행료 등 비용 부담 뿐 아니라 별점 리뷰까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분석한 서비스도 나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배달서비스 운영 소상공인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KT 잘나가게 배달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 KT가 내놓은 상권 분석 플랫폼인 '잘나가게'에 배달 관련 빅데이터를 추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6000억원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이 매장 장사를 대체할 수단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

소상공인이 배달앱 광고비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지도에서 어느 포인트에 '깃발'을 꽂아야 배달 주문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KT는 기존의 모바일 로그 데이터 중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 정보를 추출해 이를 전국 기지국 기반으로 분석했다. 또 전국 모든 권역을 500mX500m 단위로 나눠 블록화한 다음 건물별 정보를 적용해 배달 데이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가게 위치를 중심으로 최대 3㎞ 반경까지 제공되고, 셀은 주문 건수에 따라 10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주문이 많은 셀 기준으로 5위까지 후보 위치를 추천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배달 광고 위치를 추천하고 배달 주문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종헌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상무는 "이 정보는 서비스 기본 동의 및 마케팅 수신 동의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공과 분석을 마쳤다"며 "모두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통계화 처리 돼 개인정보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나온 배경에는 빅데이터 사업 확장이 있다. KT는 2017년 '빅사이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동인구 데이터부터 사업화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150여개 지자체 고객을 확보하고 B2B 주소기업, 소상공인으로 사업 기반을 늘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나 지원 패키지를 통한 ESG로 사회에 기여 하겠다는 것. LG유플러스 또한 최근 'U+우리가게패키지'로 소상공인 매장 경영 지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에게 배달의민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즈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지원에도 나섰다. 비즈포인트는 배민 가맹점주들이 앱 내에서 광고나 각종 물품을 구매하는 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LG유플러스의 'U+우리가게패키지'는 결제안심인터넷을 기본으로, 인터넷 전화와 지능형 CCTV 등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장 경영 지원 솔루션도 패키지에 추가했다.

KT는 연내 잘나가게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고, 국내 소상공인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상권 정보 무제한 열람, 가게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솔루션 도출 등 프리미엄 유료 상품으로 수익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유료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무료로 출시돼 있는 잘나가게의 핵심 메뉴는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서비스 화면 및 제공 정보. KT 제공
서비스 화면 및 제공 정보.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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