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올 하반기 계약해 수급키로 했다 모더나 측의 사정으로 공급일정이 불확실해진 물량은 총 4000만 회분이다.
전체 17.5% 가량이 내주 들어오는 셈이다. 다만 모더나 측은 당초 8월 계획했던 830만 회분의 50%만 공급키로 했으나 이번에 84%까지 늘려 공급해 그나마 당국의 백신 접종 계획의 차질은 줄어들 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차 백신 접종률이 50%가 넘었다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낙관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백신 701만회 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1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8월에 공급키로 한 물량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은 앞서 지난 7일 공급된 130만 회분을 더해 총 831만회분이다.
모더나 백신은 1차로 23일 101만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머지 600만 회분은 2주간 차례로 추가 공급된다.
당초 정부는 8월에만 850만 회분을 공급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모더나 측은 갑자기 공급키로 한 물량의 절반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대표단을 미국 모더나 본사에 보내, 추가 공급물량을 협의해 왔다.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에 따라 당국은 50대 연령층의 백신접종을 당초 모더나 접종에서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병행해 접종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1·2차 접종 간격도 4주에서 6주로 늦춰진 상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초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 명을 대상으로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번에 공급이 늘어 접종 계획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추석 전에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말까지 2차 접종도 5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야권의 반발을 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경우 "우리가 백신 거지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문 대통령이 전날 1차 백신 접종률이 50%가 넘었다고 설명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나 국민들께 백신확보를 자신하더니 이제 와 다른 나라에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유선희·임재섭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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