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주말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23일 오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의 연합훈련 비난 상황 등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대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수해 복구 등 대북 인도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대표는 공항에서 입국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번 방한 기간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북핵 수석대표도 이날부터 엿새간 방한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 오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열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24일 오전에는 노 본부장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방한 기간 성 김 대표와 미러 간 북핵 협의를 하지만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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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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