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겨냥 “참담하다…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진중권, 이재명 향해 “도정과 아무 관계도 없는 떡볶이 먹방 촬영이 인명이 걸린 화재현장 방문보다 중요한 일정인가” 이재명 캠프 측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전해져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이 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며 "당일 녹화된 먹방 유튜브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쿠팡 물류창고) 화재는 앞서 당일 새벽 5시 35분쯤 발생했는데 진압이 되지 않은 데다 50대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되기까지 했던 상황이었다"며 "내용은 실시간으로 이 지사에게 보고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 먹방'을 통해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며 "1380만 명의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이나 화마에서 고립된 채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 소방관에 대한 걱정을 이 지사의 얼굴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 현장에 지사가 항상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는지 묻고 싶다"며 "지사 찬스·도청 캠프 논란 속에서도 이 지사는 책임 있는 도정 운영을 위한다면서 '지사직 사퇴'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과연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과 도지사의 책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먹방을 녹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 지사를 향해 "쉴드 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냥 '내가 생각이 짧았다. 반성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면서 쏟아지는 비난을 묵묵히 받으면 끝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현명하지 못한 방식으로 대응한다. 랠리를 길게 끌고 가야 좋은 것 하나도 없다"며 "누차 얘기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그 실수를 후보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도지사가 화재가 난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라고 얘기하는 사람 없다. '즉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중 행방불명이 되어 생사도 모르는 시점에, 떡볶이집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지사가 있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정과 아무 관계도 없는 떡볶이 먹방 촬영이 인명이 걸린 화재현장 방문보다 중요한 일정인가"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 캠프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일 이 지사는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다음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했다.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 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