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건조기와 함께 이른바 '3대 신가전'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는 이와 같은 편리미엄의 개념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전이다. 기존 청소기보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뚜렷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청소기가 따라올 수 없는 편리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로봇청소기는 자동 먼지 비움과 물걸레 기능을 강화하면서 사용자의 편리함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한 로보락의 '로보락 S7' 제품을 2주간 받아 사용해 보니 사치품으로만 느껴졌던 로봇청소기의 장점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로보락 S7을 처음 사용해본 소감은 기자의 기대보다 로봇청소기가 훨씬 더 똑똑하다는 것이었다. 청소기는 식탁과 여러 개의 의자로 막혀 있는 공간에서도 어떻게든 길을 찾기 위해 들어갈 수 있는 루트를 끊임없이 찾았고, 육아 용품으로 어지러운 거실에서도 장애물을 피해가며 청소를 진행했다. 유아매트로 가로막혀 청소기 사용이 힘든 소파 밑 공간도 무리 없이 들어갔다. 약 40분간의 첫 구동이 끝난 뒤 로보락 S7이 그려낸 집 내부 구조는 상당히 정확했다.
로봇청소기 사용이 처음이었지만 앱을 통해 와이파이에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집 밖에 있는 상황에서도 앱을 통해 바로 청소가 가능했으며, 청소기의 상황도 체크할 수 있었다. 직접 시도해보지는 않았으나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을 통해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특히 로보락 S7은 업계 최초로 초음파 진동 물걸레질 시스템을 도입해 꼼꼼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분당 최고 3000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을 총 3단계로 제어할 수 있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다소 크고 무거운 외형이 단점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무게가 무거워 물걸레 시 하중을 실어 더 힘있는 청소가 가능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청소 시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가 깔린 공간은 사용자가 미리 카펫을 치워두는 등 청소를 해야 해서 사용이 번거로웠으나, 로보락 S7은 카펫의 재질을 스스로 인식하는 감지 센서를 탑재해 카펫이 젖지 않도록 물걸레를 들어올리는 '오토 리프팅' 기능이 들어가 청소의 편리성이 높아졌다. 특히 청소 후 충전 도크로 돌아간 후에도 이 오토 리프팅 기능이 작동해 패드가 바닥에 닿아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편리했다.
로보락 S7과 함께 출시된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인 '오토 엠티 도크'도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도구다. 청소를 마친 후 도크에 돌아오면 15개 부품으로 설계된 사이클론 분리기가 작동해 청소기 내 먼지통에서 먼지를 자동으로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비울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일정한 세기의 흡입력'과 '알레르기 케어 기능'에 대한 품질 검사 인증을 받기도 했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보니 가사를 전담할 수 있는 구성원이 없는 가정, 유휴공간이 많은 집을 관리하는 가정 등 명확한 소비층에게 로봇청소기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도 명확했다. 우선 청소기를 사용한 가족 구성원 모두 공통적으로 소음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방과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잘 구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려 있으면 경계가 불분명해 틈새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로보락 S7의 경우 전작보다 크게 비싸진 가격도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로보락 S7 본체와 오토 엠티 도크를 함께 구매할 경우 정가는 100만원이 넘어 국내 대기업 제품과 맞먹는 수준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로보락의 과제가 될 것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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