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전기차 볼트EV(왼쪽)와 볼트EUV. 한국GM 제공
쉐보레 전기차 볼트EV(왼쪽)와 볼트EUV. 한국GM 제공
한국GM이 전기차 볼트EUV와 신형 볼트EV에 대해 이전 모델보다 낮은 가격대를 책정하고 본격적인 판매 마케팅에 착수했다. 앞서 두 차종은 본토인 미국서 출시된 이후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력 강자로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는 올 2분기 미국서 1만1263대가 판매됐다.

이는 볼트EV 판매량(2398대)에 비해 350.9%나 급증한 실적이다. 두 차종은 모두 지난 4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한국GM은 두 차종을 수입해 전날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전기 SUV인 볼트SUV의 경우 완성차 최초로 사전계약을 포함한 전 구매 과정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두 차종은 모두 1회 충전시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점과 함께 높은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볼트EV가 3만1995달러(3600만원), 볼트EUV는 3만3995달러(3800만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된다. 이는 구형 볼트EV(3만6620달러, 4100만원)보다 2600~4600달러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가격대가 이전 모델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전 볼트EV는 4600만~4800만원 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는데 이번에 선보인 볼트EUV는 4130만원, 볼트EUV는 4490만원으로 가격이 각각 책정됐다. 주행가능 거리는 이전 모델이 1회 충전시 414㎞였다는 점에서 현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사양이 업그레이드 됐는데 가격이 낮아진 만큼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볼트EV는 2019년 연간 4000대 이상 팔린 인기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올해는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과 수입 등에 차질이 발생해 판매량이 다소 줄었지만 현재는 자동차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변수가 줄었다.

인도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쯤으로 보고 있다. 한국GM 측이 물량 확보 및 인도 시점 등에 맞춰 마케팅을 개시한 만큼 연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은 낮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 들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2월 선보인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기가 견고한 가운데 이달 초에는 기아 EV6가 합류했다. 여기에 벤츠가 지난달 선보인 소형 전기 SUV EQA는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인 5990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라인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달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날에는 전용 전기차 GV60 디자인을 공개해 조만간 출시를 예고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 EV·EUV는 탄소 제로 비전을 향한 GM의 사업 방향성 전환 및 최근 연이은 대규모 미래 투자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며 "국내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두루 어필될 수 있는 제품력과 상품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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