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황교익, 대깨문들은 이 장면에 의아함을 느낄 것”
“예수님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서류를 위조한 적이 없고, 투기로 재산을 불릴 생각도 한 적이 없다”
‘친여’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도 비판…“2년간 그가 받은 돈은 1억 4000만원…전씨는 이 사업에 ‘추천’ 방식 통해 객원교수로 채용”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겨냥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조국을 예수에 비유할 수 있을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황교익, 대깨문들은 이 장면에 의아함을 느낄 것"이라며 "정권 수호를 위해 양심을 팔아가며 헛소리를 하던 이가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사퇴를 거부하며 정권의 걸림돌이 되고 있잖은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교수는 "'쟤가 바라는 게 정권 재창출이 아닌가?' 물론 아니다. 그가 바랐던 건 자신의 영달, 연봉 1억 4500만원에 임기 3년인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그가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헛소리의 결실이었다"며 "황교익, 정경심 징역형에 '조국은 십자가 진 예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조국을 예수에 비유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서류를 위조한 적이 없고, 투기로 재산을 불릴 생각도 한 적이 없는데 말이다"라며 "황교익도 잡스러운 범죄의 백과사전격인 조국이 예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왕 하는 아부라면 남이 상상도 못하는 수준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사람이 먼저다'를 삶의 모토로 삼는 이 정권의 눈에 들고 한 자리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결국 그의 노력은, 만족스럽진 않을망정, 결실을 맺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그에게 사퇴하라지만 이게 어떻게 얻은 자리인가. 이것마저 포기하면 지난 4년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가 대통령 할아버지 운운하며 버티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황교익과 곧잘 비교되던 이가 '흑역사학자'라 불리는 전우용"이라며 "그는 황교익보다 더 열심히 정권을 수호했고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은 총량도 수십배는 될 것이다. 그래서 전우용은 한자리 줘야한다는 동정여론이 인터넷에서 확산됐고 일부에선 그를 계속 외면하는 문 정권을 탓하기도 했다"고 '친여'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을 언급했다.

"하지만 문 정권은 전우용을 버린 게 아니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ㅡ이하 한중연ㅡ이란 곳이 있다. 뭐 나름 중요한 일을 하니 존속되고 있을텐데 여기서 2018년부터 2년간 한국학 학술용어 사업을 했단다"라며 "관련분야 교수 20명이 800만원씩을 받고 참여했는데 전우용은 한중연에 객원교수로 채용돼 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썼다.

서 교수는 "심지어 그가 다른 교수들을 제치고 연구책임자까지 됐는데 2년간 그가 받은 돈은 1억 4000만원이나 됐다. 놀라운 건 다음 대목"이라며 "전씨는 이 사업에 '추천' 방식을 통해 객원교수로 채용됐다. 정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 한중연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최근 10년간 객원교수를 '공개 채용'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임용한 사례는 전씨가 유일했다"는 기사 내용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물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비해 연봉도 반토막이고 임기도 짧지만 전우용의 사례는 사람이 먼저라는 문 정권의 모토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며 "이제 말이 안 되는 논리로 정권을 옹호하는 이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이해됐으리라. 알고 보면 그들은 또 다른 황교익. 전우용을 꿈꾸는 새싹들, 그들 중 누군가가 헛소리를 하면 이렇게 생각하자. 새싹이 잘 자라고 있구나"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황교익은 알고 있었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는 걸"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황씨를 저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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