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병사는 외딴 곳에 고립되었을 때 자기편에게 자신의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 자신의 정체성과 위치를 확인받고 구조를 요청하도록 교육받는다"며 "미군은 이 과정을 PR(Personnel Recovery)이라고 부르고, 다양한 매뉴얼이 나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아래 사진에 나온 분은 6월 말에 최고의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인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누군가에게는, 국익을 일본에 팔아넘기는 매국노와의 선 긋기로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큰 행사"라며 "그로부터 약 보름 뒤인 7월 중순경 사진에서 나온 분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방문하여 오열했다"고 적었다.
"누군가에게는 민주주의를 말살한 군부독재 세력과의 선 긋기로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행사였다. 얼마 후 각각 아래 사진과 같은 행위가 연출됐다"며 "이한열 열사가 서울 연희동에 있는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최루탄에 맞아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가는 현장을 재현한 부조를 바라보면서 '부마인가요?'라고 말한다"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사진에 나오신 분 고향이 연희동이기 때문에 실제로 장소를 혼동한 것은 아니다. 또, 코피 흘리고 쓰러지는 사람이 난데없이 임금의 사위냐고 물은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것은, 새벽 닭이 울기 전 '나는 예수를 모릅니다'라고 부인한 사이먼 베드로의 입장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진 검사는 "며칠 전에는 한글로 '안중근'이라고 씌어있는 사진 앞에 술을 따르는 사진과 함께 윤봉길 의사에게 술을 따르겠다고 글을 올렸다"며 "이것은 일타피인데, 윤봉길 의사도 모르고, 안중근 의사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베드로는 '정말 예수를 몰라요?', '진짜?'라는 세 질문에 모두 모른다고 대답했다. 사진에 나온 분도 일타이피를 포함해서 자신은 사실은 민주화운동권 인사도 모르고, 독립운동가들도 모르고, 한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글 '안중근'도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은근히 고백함으로써 자신이 이제 누구 편인지 확실히 신호를 보냈다는 사실에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전날 진 검사는 최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황교익 리스크'에 관한 글도 남겼다.
그는 "얼마 전부터 새로운 방식의 테러를 자주 보게 된다. 바로 '명예테러'다. 테러의 목적은 상대편을 교란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최근 경기도 산하 한 기구가 대표를 공모했는데, 그 지원자 중 한 분이 대선 후보이기도 한 경기도지사와 방송을 촬영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로, 갖은 용어를 동원해 명예 테러를 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방식의 테러는 검찰이 권력기관이나 권력 게임의 플레이어로서가 아니라 인권옹호기관으로서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업무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의 명성에 수시로 먹칠을 하려는 시도에서도 보여진 바 있다"며 "명예테러의 목적은 대상자가 중도 사퇴하거나, 임명권자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할 것이라고 추측해서 임명을 철회하도록 함으로써, 상대방이 자신과 철학을 같이 하는 인재를 성장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진 검사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관찰되는 테러의 목적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우선, 경기도 관광산업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싶은데, 지원하신 분이 임명되면 경기도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다음으로, 검찰이 자신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고, 국민들을 배신해야 하는데, 임은정 부장님같은 분이 의사결정권을 가진 자리로 승진하게 되면 목적 달성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명예 테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립하는 상대방에 대해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로, 딱히 정당한 방법은 아니고 상당히 비열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점 중 하나는, 현재 지속적으로 명예테러를 사용하는 분들이 왜 2019년 8월부터 벌어진 표창장 사태와 야당 국회의원 자녀의 대리실험을 통한 외국 유명 대학 입학, 입학 후 학점 변경, 국회에서의 빠루사태 등 입학과 졸업 과정상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회가 신성한 토론기관이어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평 대신 엄중한 침묵을 유지했는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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