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필름 특허 침해"… LX하우시스, KCC글라스에 소송

LX하우시스와 KCC글라스가 가전필름 특허를 두고 소송전을 벌인다.

LX하우시스는 KCC글라스의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 제품이 회사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KCC글라스는 LX하우시스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LX하우시스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목한 제품은 KCC글라스의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 2종이다. 가전필름은 가전제품표면에 부착해 다양한 표면 디자인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은 고가의 메탈 소재 재질 느낌을 머릿결처럼 가전제품 표면에 자연스럽게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LX하우시스는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이 LX하우시스가 출원한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봤다. 2011년 4월 출원한 '중첩된 이중 헤어라인 효과를 갖는 장식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등록번호 10-1316525)와 2012년 7월 출원한 '횡방향 헤어라인이 구현된 인테리어 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등록번호 10-1437783)이 그 대상이다.

LX하우시스는 이미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해 스테인리스 스틸 질감의 '가로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을 개발, 글로벌 가전회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시장 확대로 고급 소재의 느낌을 구현하는 가전필름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며 관련 기술 카피 및 모방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가전필름 제조기술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지적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지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헤어라인 VCM 가전필름이 LX하우시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회사는 타사의 특허권을 존중하며, KCC글라스의 VCM 제품은 LX하우시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