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마켓·5G+ 특화도시 만든다

스마트 스쿨 등 융합서비스 확산
전문기업 2026년 1800개로 늘려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 경감 기대
정부가 초실감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 스쿨, 코로나19 피해 경감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 등 '5G플러스(+) 융합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5G 강국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1800개 5G 전문 기업을 키우고, 5G 특화도시도 2023년부터 구축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5차 5G+전략위를 영상 회의로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5G+ 융합서비스 확산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비대면 환경에서 학습격차 해소, 국민안전, 코로나19 극복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G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5G 적용현장을 올해 195개에서 3200개로, 5G 전문기업은 올해 94개에서 1800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5G 기술수준도 현재 84.5%에서 95%로 끌어올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서비스도 2026년 11개로 늘린다.

정부가 제시한 5G 서비스는 △초실감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 스쿨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재난대응을 위한 이동형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없는 치안 서비스 △코로나19 피해 경감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 등이다. 5G 기반으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을 접목해 강의하고, 다양한 센서로 작업장 내 위해 요소를 모니터링 한다. 또한 5G를 기반으로 드론, 로봇 등을 결합해 치안 서비스 기술개발 실증에 나선다. 코로나19 피해 경감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도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 밀집 지역을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마켓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코로나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다 시범 사업에 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 아이디어가 나와 현재 검토 단계"라며 "향후 소상공인 연합회 등과 접촉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하반기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 민간 중심의 한국형 5G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도 구성해 구심체 역할을 하도록 한다.

EU(유럽연합)의 경우, 이미 지난해 5G PPP를 통해 분야별 5G 실증로드맵을 마련했다. 정부는 '5G+ 산업융합 혁신센터(가칭)'로 5G PPP 운영을 지원에 나선다.

또한 올 하반기 5G 28㎓ 대역 시범·실증을 추진하고, 5G 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연내에 차질 없이 주파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분야 수요 진작을 위해서는 5G망을 활용한 정부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지원 사업의 5G 우선적용을 추진한다.

아울러 5G+ 특화도시 구축도 기획하고 있다. 5G 상용망과 함께 학교나 병원 등에 특화망을 구축해 도시 여건에 맞는 융합서비스를 실증·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스마트시티를 벤치마킹해 제대로 된 5G 특화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하고 있다"며 "예산 규모가 500억원이 넘어,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G 융합서비스 확산의 기반이 되는 단말이나 장비, SW(소프트웨어) 등의 경쟁력도 제고한다. AI 기반의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 개발, 확산과 스몰셀 등 5G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장비 국산화 기술개발에 나선다.

전략위 위원장인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G7 정상회의에서 5G 분야 협력이 강조되는 등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5G는 국가경쟁력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정부는 세계를 선도하는 5G+ 융합서비스가 민간 중심으로 발굴·확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혜숙 장관은 전략위 개최에 앞서 5G 융합 자율주행 실증현장인 세종시 중앙공원을 방문해 5G 융합서비스 점검에 나섰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