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야권 주자 중 DJ 서거일 첫 묘역 참배
"모든 지도자가 통합·화합정신 이어받아 코로나 위기 극복해야"
'盧정부 정책기획위원장' 송하중·'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유종필 캠프 영입
민주계·호남 출신 김성호·송기석·민영도 합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서거 12주기를 맞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대선캠프에 호남 출신 또는 옛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DJ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1997년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에 처했을 때 당선 되시고, 취임 전부터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셨다.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을 하나로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IT 기반을 구축하셨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윤 전 총장은 "과연 '김대중 정신'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민주화를 위한 헌신과 인권 등이 있지만, 가장 먼저 국민화합과 통합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구축하신 게 아닌가"라며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위기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 모든 국가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화합의 정신을 받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신에는 민주화를 위한 헌신, 인권도 있지만 화합으로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선 김 전 대통령 서거일 처음으로 묘역을 직접 찾았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이 '국민통합'을 강조한 데 이어 캠프는 이날 한국정책학회 회장, 노무현 정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를 정책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장·KTV 대표를 역임하고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타이틀을 지닌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도 영입,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

또한 앞서 영입한 김경진 무소속 전 의원에 이어, 같은 옛 국민의당·호남 출신 송기석 전 의원을 이날 광주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다른 민주계 출신으로 김성호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정무특보,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국민통합특보를 맡았다.

이밖에 고영신 전 KBS 이사도 국민통합특보에 임명됐으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 3명이 추가로 영입됐다. 재선의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은 강원 선대위원장, 초선 김희곤 의원(부산 동래구) 의원은 부산 선대위원장,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4차산업대책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이외에도 캠프 직능본부장을 맡게 된 김명연 전 재선 의원을 비롯한 전직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다수가 합류했다. 광주·강원·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인천·전북·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별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학부모 대책 △탈원전 대책 및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아동청소년 △건강스포츠 △신성장동력 △공익제보 7개 부문 특별위원회 역시 위원장 임명과 함께 발족시켰다.

캠프 관계짜는 "이번 인선은 국민캠프 외연확장과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해 국민통합에 초석을 다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각 권역별 위원장과 직능조직 확대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직능조직 간 메시지를 수렴해 대선 공약 및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일 수 있는 인사들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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