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체 매매 가격 시세가 올해 6월 9억2813만원에서 7월 11억930만원으로 19.5% 올랐다. 서울 서대문구(35.9%), 노원구(35.1%), 중랑구(34.1%), 관악구(33.4%), 영등포구(33.0%), 성북구(31.7%), 강서구(30.8%), 강북구(30.4%)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한 달 새 30% 이상 급등했다. 도봉구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4억5596만원에서 6억6792만원으로 약 46.5% 상승해 서울 전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41.9%)도 1개월 새 40% 넘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민간 통계와 비교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달부터 '표본 재설계'(표본 수 확대)를 적용해 통계를 산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월간 조사 아파트 표본을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늘렸으며 주간 조사 표본은 기존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확대했다.
월간 조사는 지난달부터, 주간 조사는 지난달 첫째 주 통계부터 새 표본을 반영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 매매 가격이 떨어진 지역도 있는 만큼, 시세가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가액 분포를 고려해 모집단에 표본을 추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6월 4억7590만원에서 지난달 5억7498만원으로 20.8% 급등했다. 성남시 중원구의 경우 이 기간 상승률이 45.6%에 달했으며 용인시 처인구(39.9%), 오산시(37.8%), 광주시(36.4%), 고양시 일산서구(35.1%), 동두천시(33.6%), 수원시 장안구(31.5%), 화성시(31.1%)도 상승 폭이 30%를 넘었다.
인천 평균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3억39만원에서 3억4118만원으로 13.6%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값은 6억771만원에서 7억2126만원으로 1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2억5516만원에서 2억8427만원으로 11.4% 올랐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의 평균 아파트값은 3억3500만원에서 3억7674만원으로 상승해 상승 폭이 12.5%로 집계됐다.
한편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작년 7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1% 올랐다'고 발언하며 통계 논란을 야기시켰다. 김 전 장관의 서울 아파트값 발언 이후 논란은 야당과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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