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올 들어 6개월 만에 가격이 1억원 이상 급등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8일 KB국민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동두천시의 3.3㎡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622만2000원에서 7월 842만7000원으로 35.4% 상승했다. 동두천시에 이어 안산시의 3.3㎡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월 1332만9000원에서 7월 1777만4000원으로 33.4% 상승했고 시흥시가 같은 기간 1156만6000원에서 1539만5000원으로 33.1% 올랐다.
동두천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동두천시의 송내주공5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8일 1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7월 12일 3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6개월 새 1억3000만원 올랐다.
동두천시 생연동 '대방노블랜드 2차' 전용 133㎡는 올해 1월 5일 2억6900만원에 계약됐던 것이 7월 7일 4억2000만원에 거래돼 1억5100만원 올랐다. 동두천시 지행동 '현진에버빌' 전용 101.7㎡도 올해 1월 24일 2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는데, 7월 28일 1억4400만원 오른 4억2400만원에 팔렸다.
동두천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두천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2053건으로 전년 대비 158% 올라 올해 상반기 경기도 시 단위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거주자들의 동두천 아파트 매입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동두천 아파트를 사들인 건수는 509건으로 작년 상반기 118건보다 331.4% 급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자 더 늦기전에 내 집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만큼 경기도 외곽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