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맹주' 정 의원 당내 최다선 윤석열 前총장 대권행보 지원도 박병석 국회의장 처가가 '공주' 김상희 부의장은 '공주 토박이'
21대 국회 전반기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 의장단이 '공주 의장단'이 됐다."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직이 18일 정진석 의원으로 사실상 채워지면서 의장단 3인의 지역적 공통분모에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들 3인 모두 '중원'인 충남 공주와 연결돼 있어서 충청 원팀 국회 의장단이 탄생한 셈이다.
정진석 의원은 충남 공주 태생으로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뒀다. 그간 공주를 중심으로 당내 최다선인 5선을 해 '충청의 맹주'로 불리기도 한다. 부친 고향이 공주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원하면서 '충청 대망론'을 지피고 있는 대표적인 야권 인사이기도 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처가가 공주이다. 부인 한명희씨가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를 나와 청양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박 의장은 지역구인 대전 서구갑에서 내리 6선을 했다.
박 의장은 지난 2013년 공주대 명예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아내도 공주대를 졸업했다"며 공주와의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중, 공주사대부고를 나온 공주 토박이다. 현 지역구는 경기 부천병이다. 지난해 5월 21대 국회가 시작된 후 국회부의장 두 자리 중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1년 3개월 만에 라인업을 마무리한 의장단 3인이 이례적인 지역적 공통분모를 가진 만큼 원활한 조율을 이뤄나갈지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장단이 '공주 의장단'이 됐다"고 농담을 던지며 여야 협치의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