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현재 주전산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IBM의 '메인프레임' 계약 만료 기간은 2025년까지다.
국민은행은 메인프레임 교체 유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메인프레임 교체 여부는 연말이 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메인프레임은 대용량의 메모리와 고속도의 처리속도를 지닌 멀티유저용 대규모 컴퓨터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취급하는 은행들이 주전산 시스템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메인프레임 시스템 체계는 빠른 개발·서비스가 어려운 구조여서 플랫폼 금융 시대에 뒤처진 시스템이라고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메인프레임은 글로벌 은행들 중 90%가 사용하고 있을 만큼 검증된 시스템"이라며 "KB금융그룹 자회사인 국민카드, KB캐피탈 등이 유닉스 등의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산시스템을 교체하는 일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어뱅킹의 영역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데 있어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외 모든 은행의 고민이기도 하다.
코어뱅킹은 여수신·외국환 업무 등 고객과의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솔루션으로, 은행의 경영지원 능력을 결정짓는 종합정보 시스템이다.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은행 전통업무를 수행하는 코어뱅킹을 다른 여러 산업들과 연계해야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과 이종산업 간의 전산 시스템을 연계한 사례가 많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금융플랫폼이나 핀테크와 달리 막대한 양의 고객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금융당국의 촘촘한 규제를 받고 있어 코어뱅킹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며 "코어뱅킹 영역의 확장을 통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에 가장 용이한 전산시스템을 찾고, 검증하는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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