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러시아국부펀드(RFID)관계자들이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위한 사전점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러시아국부펀드(RFID)관계자들이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위한 사전점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국내 생산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백신 위탁생산과 더불어 러시아국부펀드(RDIF)로부터 기술이전을 진행 중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달 중 시생산을 진행하고 이르면 9월 말 본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는 RDIF 관계자들이 지난 14~16일 충북 오송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를 방문해 위탁생산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사전점검을 시작했다. RDIF 관계자들은 기술 이전 진척 상황 및 스푸트니크 백신 시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파일럿 유닛을 포함한 백신센터 시설을 살펴볼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속한 회사로, RDIF와 1억 도즈 생산 계약을 맺고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의 주축으로, RDIF와 계약, 로열티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원액 생산(DS), 휴메딕스·보란파마는 완제 생산(DP) 공정을 각각 담당한다. 컨소시엄은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1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도 위탁생산한다. RDIF는 오는 10월까지 한국에 머물며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이달 중 시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스케일업(설비 확충) 등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 정도에 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 해외시장 위주로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우수 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 등 인증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7월 개발돼 세계 주요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최근 RDIF는 스푸트니크 백신 등록 1주년을 기념한 기념문을 통해 "아르헨티나, 바레인, 헝가리, 멕시코, 러시아, 세르비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얻었다"며 뇌정맥 혈전증(CVT), 심근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유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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